영화 어느 가족 -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다

영화 어느가족 포스터

 

 

2018년 개봉한 일본 영화 어느 가족 (Shoplifters)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합니다.

줄거리

도쿄의 변두리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오사무(릴리 프랭키)와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길에서 떨고 있는 어린 소녀 유리(사사키 미유)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처음에는 잠시 돌봐주려 했지만,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자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함께 사는 할머니 하츠에(기키 기린), 아들처럼 지내는 쇼타(죠 카이리), 그리고 노부요의 동생 아키(마츠오카 마유)까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출연 배우 소개

• 릴리 프랭키 (오사무 역):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로,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 안도 사쿠라 (노부요 역): 일본의 실력파 배우로, 감정의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 마츠오카 마유 (아키 역): 젊은 배우로서 생동감 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 죠 카이리 (쇼타 역): 아역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사사키 미유 (유리 역): 학대받던 소녀 역할을 맡아 순수한 표정과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기키 기린 (하츠에 역):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이 영화에서도 깊은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소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각본가로, 인간의 관계와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다큐멘터리 연출자로 시작하여 영화감독으로 자리 잡은 그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대표작

• 아무도 모른다 (2004)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야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
• 걸어도 걸어도 (2008) -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낸 작품으로, 일본 사회의 가족관계를 섬세하게 묘사.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 아이가 뒤바뀌었다는 설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 네 자매가 함께 살아가며 겪는 일상을 잔잔하게 담은 영화.
• 브로커 (2022) -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유괴와 입양을 둘러싼 인간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음.

영화의 특징과 의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을 벗어나, 혈연이 아닌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을 조명합니다. 영화는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을 그려내며,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며, 일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의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 드라마, 만화

가족이 아니지만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여러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 (2006) - 개성 강한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
• 드라마: 고잉 마이 홈 (2012) -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묶이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일본 드라마.
• 애니메이션/만화:
  • 늑대아이 (2012) -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를 지키며 가족을 이루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 스파이 패밀리 (2019~) -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임시 가족을 이루게 된 사람들이 점차 진짜 가족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인기 만화.
  • 클라나드 (2007) - 혈연이 아닌 관계 속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수상 및 평가

어느 가족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으며, 감동적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평가했습니다.

 

어느 가족은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따뜻한 순간과 가슴 아픈 현실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이 작품을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